자작 글

검정고무신

자즐보 2016. 7. 1. 18:25

검정고무신

어릴적 보릿고개 넘던 그 시절

꿈을 싣고 뛰었던 검정고무신

 

동네 꼬맹이들 작대기 하나 들고

전쟁놀이 할 때도

 

땔감을 구하러 뒤산에 오를 때도

한 겨울 눈밭에서 뒹굴때도

언제나 신었던 검정고무신

 

어딘가에 걸려 옆구리가 째지면

야무진 실로 꿰어 신고

 

그래도 못 신을 때가되면

엿바꿔 먹던 잊지못할 검정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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