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장모님 텃밭
상산자락 감나무 아래
손바닥 만큼 텃밭 한 쪽
장모님 살아 생전
호미질 등굽어도
시부모 지아비 차려 주고
자식들 먹이겠다
힘겨움 삼키며 일구던
한뼘 땅덩이
봄이면 이 텃밭을
일구고 채소를 심는다
비옥한 땅도 넓은 땅도 아니다
일구고 심노라면
사랑주던 장모님
웃음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