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서 20분 거리 공기좋은 시골마을
상산 자락 칠백평 밭떼기에 어설피 농사 짖는다고...
작년엔 난생 처음 밭고랑치고 검정비닐 덮고
고추, 콩, 참깨, 들깨, 고구마, 옥수꾸 등 심었다.
수확에 비해 경비가 더 들었고
농사일에 적응되지 않은 몸둥아리는
온데가 쑤시고 아푸고 끙앓기도 했지만
고추가루 김치담그고, 콩으로 된장담그고
참기름 짜고, 들깨가루 음식해 먹고 ㅎㅎ
데지게 힘들어도 자랑, 즐거움, 보람이더라.
올핸 어찌할꼬,,,
작년 농사가 너무 힘들어 엄두가 나지 않아 걱정인데
전문 농사꾼이 한수알껴 준다. 사과대추 낭그 심어 보라꼬...
컴쇼핑으로 정보를 탐하고, 사과대추 250주 사서 밭에 꽂았다.
주말휴일엔 대추나무 밑에 제초매트 깐다고
뙤얕볕에 몸둥아리 홍당무가 되고 파김치가 되어도
파릇 이뿌게 싹이 돋은 낭그를 보며 힘듦을 샥힌다.
누군가들 그런다, "힘들게 왜 농사짖냐고 사먹는게 났지"
맞다. 사먹는게 훨씬 경제적이고 골병들 일도 없다.
하지만 자랑*즐거움*보람은 없다.
나이들어 가며 몸둥아린 성한데 뭘하노
이거라도 하며 일삼음이 감사지. 하하하~
오늘은 비가온다 방가움이다. 몇일째 30도의 폭염더위에
메마른 밭이 단비에 푹 젖고 싱그러움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