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갑지 않은 불청객 중 하나가 모기다.
모기에 잘 물리는 어떤 여성은 수컷모기들이 자기를
집중 공략한다고 하는데, 그건 순전히 오해이고 망상이다.
피를 빨아 먹는 모기는 모두 암컷이다.
그것은 수태한 알의 적정한 발육에 필요한 양분을 얻기 위해서다.
피를 한껏 빨아 먹은 암컷모기는 며칠간 휴식을 취하며
핏속의 단백질과 철분을 소화시켜 알의 노른자 단백질 합성에
구성 요소로 필요한 아미노산을 생성한다.
수컷모기들은 이런것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덩치가 큰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빠는 매우 위험한 행동을
자행하지 않는다. 꿀벌처럼 주로 식물의 즙을 먹고 산다.
그래서 수컷모기들은 나비나 벌처럼 일정 식물의 수분을
도와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모기들이 저녁부터 새벽사이에 돌아다니다가
낮시간에 자취를 감추는 것은 건조한 열기에 탈수현상을 일으켜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낮에는 습하고 어두운 곳에 숨어들어
숙면을 취하고 어두워지면 왕성하게 돌아다닌다.
암컷모기들이 피만 먹는건 아니다. 식물이나 과일즙을
빨아 먹기도 하는데, 즙과 사람의 피가 있을 경우엔 피쪽으로 몰린다.
모기를 잡고 보면 피가 낭자한 경우가 많다.
이는 알을 벤, 즉 임신한 암컷들이다.
모기들은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 등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므로 여름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