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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당나무

자즐보 2015. 4. 30. 15:45
 

백당나무는 추위에 잘 적응하여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자그마한 나무다.

적응력이 높아 계곡의 입구나 숲의 가장자리 등 약간 축축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피는 꽃은 화려하진 않아도 꽃이 피어 있는 모양새가 특별하여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지 끝마다 황록색의 자잘한 진짜 꽃 수십 개를 가운데에다 동그랗게 모아 두고, 가장자리에 큰 동전만 한

새하얀 가짜 꽃이 흰 나비가 날개로 감싸듯 에워싸고 있다. 달리 보면 흰 접시에 음식을 가득 담아둔 모습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 부른다.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꽃 하나하나는 아래가 붙어 있는 통꽃인데, 가운데에 당연히 있어야 할 씨방이나

암술, 수술 모두 없다. 그래서 이런 꽃들은 무성화, 중성화, 꾸밈꽃(장식화)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한마디로 생식능력을 잃어버린 ‘석녀(石女) 꽃’이란 뜻이다. 무엇하러 쓸데없는 석녀 꽃을 피우는 것일까?

이는 안쪽의 진짜 꽃에 곤충이나 나비가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새하얀 큰 꽃잎을 수평으로 활짝 피워

더 크게 더 넓게 보이기 위함이다. 그것은 마치 “손님아, 내가 석녀임에 실망 말고 안으로 들어오렴.

암술, 수술 다 갖추고 달콤한 꿀도 있는 꽃이 잔뜩 있으니 제발 떠나지 말아다오” 하는 애원이 서려 있는 듯하다.

이처럼 치열한 숲속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생존전략이 있어야만 멸종의 길을 피해 갈 수 있다.

백당나무 꽃이 가지 끝마다 피어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하얀 꽃 두름이 마치 작은 단(壇)을 이루는 것 같다.

그래서 백단(白壇)나무로 불리다가 백당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백당나무는 키가 3~5미터 정도 자라는 작은 나무이며, 밑에서부터 줄기가 갈라져 포기처럼 자란다.

아이 손바닥만 한 잎은 달걀모양이며 흔히 셋으로 갈라지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긴 잎자루 끝의 잎이 달리는 부위에는 가끔 꿀샘이 있어서 개미가 꼬이기도 한다.

초가을에 들어서면서 잎은 빨간 단풍으로 물들고 콩알 굵기만 한 열매는 빨갛게 꽃자리마다 수없이 열린다.

즙이 많아 먹을 수 있지만 맛이 시큼하여 사람은 거의 먹지 않는다. 겨울 내내 열매가 그대로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산새들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자료출처 :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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