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여행*문화탐방/문경시

선유동천 나들길 - 선유칠곡

자즐보 2014. 9. 15. 13:25

 

 

 

선유동천 나들길 - 선유칠곡(仙遊七曲)

 

백두대간의 대야산(931m)을 가운데 두고 10km 거리에 있는

괴산 선유동계곡보다 길고 화려하며, 계곡미가 빼어나 문경 팔경의 한 곳으로 꼽힌다.

계곡의 양옆에 펼쳐진 깊은 숲과 계류를 덮는 오랜 소나무들이 많아 한층 경관이 더하다.

이곳에는 이재를 추모하는 후학들이 그를기려 1906년에 세운 학천정이 있고,

계곡의 하류 끝 지점에는 의친왕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는 칠우정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곳곳에 석각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그 가운데 최치원이 쓴 선유구곡이 유명하다.

선유구곡은 옥하대, 영사석, 활청담, 세심대, 관란담, 탁청대, 영규암, 난생뢰, 옥석대를 칭한다.

바위에 뚜렷이 새겨진 '山高水長'이 여기 이곳의 풍경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려주고 있으며

거대하게 쌓여진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눈길을 끈다.

 

선유칠곡은 칠우대, 망화담, 백석탄, 와룡담, 홍류천, 월파대, 칠리계를 이른다.

 

 

선유동천 나들길 안내도

 

선유동천 나들길 표지석

운강 이강년기념관 바로 앞에 있으며, 선유칠곡이 시작되는 곳이다.

 

 

 

 

 

 

제1곡 칠우대(七友臺)

선유칠곡은 제1곡인 칠우대에서 시작된다.

칠우대는 완장리 입구 시내 건너편 높다란 바위 위에 세워져 있는데

바위에는 나이 순서대로 칠우(七愚)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암벽에 7명의 이름이 각자되어 있다.

이 칠우(七愚,)들은 대한제국 시절 망국(亡國)의 시기에 가은 지방의 선비요,

유력한 인사들로 나이도 비슷하고 정도 두터워 자주 모임을 가지고 선유동의 산수를 즐기며

선유구곡 아래에 칠곡(七曲)을 경영하면서 우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7인 모두 어리석을 우(愚)를 호의 첫 자로 사용하여 칠우(七愚)라 한다. 

 

 

칠우정(七愚亭)

칠우들은 만남을 위한 장소로 1910년대 칠우대 옆 산자락에

정자를 세우니, 의친왕이 칠우정(七愚亭)’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한다.

 

 

 

지금은 정자는 허물어지고 터만 어지럽게 남아 있을 뿐이다

담장이며 바닥에 콘크리트 흔적이 선연히 남은 걸 보니 정자가 있을 때도

지을 당시의 건축물이 아니라 후세들에 의해 보수를 거듭했던 것으로 보인다

 

 

칠우폭포(七愚瀑布)

깊은 계곡이 아니라서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폭포의 운치는 없다.

 

 

 

제2곡 망화담(網花潭)

칠우대에서 내려와 시내에 이르면 널따란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이 바위 사이로 선유칠곡의 맑은 시냇물이 흐르며 작은 못을 만든다.

이 못이 선유칠곡 제2곡은 망화담(網花潭)이다.널따란 바위 옆에 세워진 돌에

 ‘망화담’이란 아름다운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물에 떠있는 꽃들이 많아서

그물질할 수 있는 못이란 의미의 망화담은 봄이면 선유칠곡에 각 굽이의 꽃잎들이

떠내려 와 이곳에 이르러 맴돌지 않았나 여겨진다.

 

 

 

 

 

제3곡 백석탄(白石灘)

선유칠곡의 제3곡은 백석탄이다.

주위에는 나무가 없고 다만 흰 바위들 사이로 맑은 시냇물만 흘러가고 있다.

흰 돌들 사이로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바위로 인하여 여울을 만들며 흘러가니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원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그 옛날 칠우들은 이 굽이에 이르러 망국으로 인하여 가졌던 울분을 삭혔으리라...

 

 

 

 

 

 

 

제4곡 와룡담(臥龍潭)

백석탄에서 300m 정도 물길을 따라서 거슬러 오르면 넓은 바위를 만나는데

이 굽이가 선유칠곡 제4곡 와룡담이다. 바위 위에 새겨진 ‘와룡담 ’ 글씨는

해서와 초서를 배분하고 조합하여 절묘한 느낌을 준다.

위로부터 흘러내려오던 시냇물이 이곳에 이르러

큰 못을 이루면서 넘실거려 마치 용이 누워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 굽이의 이름을 용이 누워 있는 못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제5곡 홍류천(紅流川)

제5곡은 홍류천(紅流川) 으로 홍류(紅流)는 붉은 물을 의미하며

실제로 물이 붉을 수는 없으나 이것은 물위에 붉은 꽃이 떨어져 흘러갔기 때문이다.

이 곳은 물살이 천천히 흐르고 있어 붉은 꽃잎들이 물을 가득 메우고

흘러가기에 이 굽이의 이름을 홍류천이라 하였으리라...

 

 

 

 

 

제6곡 월파대(月波臺)

이 굽이는 선유칠곡의 다른 굽이와 달리 바위가 넓게 자리하고

그 옆으로 시내가 흘러가 대(臺)라는 명칭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비스듬히 자리하는 바위 때문에 이 굽이를 흐르는

시냇물이 완만히 흐르고 있었는데 달이 뜬 밤이면 달빛이 이 물살 위에 비치면서

하얀 물결을 이루고 흘러가기 때문에 월파대라고 이름한 것으로 보인다.

 

 

 

 

 

제7곡 칠리계(七里溪)

여울이 7리에 걸쳐 있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이 굽이는

널따란 바위가 약간의 격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유구곡에서

흘러오는 물이 이 굽이에 이르면 작은 폭포를 이루며 흘러가니

7리를 걸쳐 흐르는 여울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선유구곡에 이른 사람들이 물길을 따라서 내려오다 이곳에 이르러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머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