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부안동(雄府安東)/서후면

함벽당(涵碧堂)

자즐보 2013. 4. 29. 13:35

 

 

함벽당(涵碧堂)

이 건물은 조선 명종 때 절충장군 강희철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 지은 정자로   함경당(涵鏡堂)이라 하였다.
그 뒤 옥봉 권위의 소유가 되었다가,

다시 함벽당 류경시의 소유가 되어 "함벽당"이라 하게 되었다. 

건립연대는 17세기로 전해지고 있으나 건물 양식은 약간 후대의 건물로 보이며,

천등산을 등지고 一자형으로 나란히 이어진 3칸의 온돌방이 있고

그 앞으로 2칸의 누각마루를 삼면으로 틔워 보기에도 매우 아름다운 정자다. 


강희철의 함경당을 보고 퇴계선생이 읊은 詩,,,

닳은 돌길에 푸른 이끼 깊은데, / 鹼砑石逕綠苔深
연못 거울 속의 정자는 숲속에 우뚝 드러난다. / 鏡裏池亭特出林
완연한 가을 서리는 물가에서 노래 부르고, / 宛在秋霜歌水沚
장차 눈서린 달이 산그늘 찾아갈 것 즐기리라. / 聊將雪月訪山陰
바위 모서리 깊은 데 뛰어드는 것은 물고기의 취미요, / 娵隅跳碧幽居趣
그윽한 데 살기 한결같이 바라는 것은 늙은이 마음이라. / 脉望捿玄老去心
대들보는 티 없이 흔쾌하게 웃어젖히고, / 客槢無塵欣一噱
뜬 구름 같은 처마 뿔은 맑은 노래 배우네. / 浮雲檐角學淸吟
달빛 아래 정자는 밝게 드러나 물가 대나무에 어리고, / 月榭敞明臨水竹
구름은 문을 닫아 속세를 멀리했네. / 雲關迢遞隔塵喧
창 사이의 그림자 움직임은 연못 물고기 노님이요, / 窓間影動魚游沼
자리 위에 봄 무르녹음은 술통 가득한 술이로다. / 座上春融酒滿尊
늙은이 억지로 읊어 시를 지으니, / 老我强吟追盛作
장차 처마에 걸쳐질 이름자가 부끄럽구나. / 愧將名字傍楣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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