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이 즐겨 걷던 "녀던길"을 따라...
조선 최고의 유학자 퇴계 이황(1501~1570)선생은 청량산을 유독 사랑했다.
성리학을 창시한 주자가 무이산을 각별하게 여긴것처럼 "동방의 주자"인
퇴계선생에게 청량산은 이상향이나 다름 없었다.
태어나 7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윈 퇴계가 숙부 이우에게
학문을 배우기 시작한 것이 청량산 중턱의 청량정사였고,
말년에 "도산십이곡"을 지은 곳도 청량산이었다
자신을 "청량산인"이라 칭한 퇴계는 여러 편의 시를 남겼는데
그 중에 청량산가(淸凉山歌)라는 시가 있다.
[청량산 육육봉(12봉우리) 아는 이
나와 백구(흰기러기)
백구야 날 속이랴 못 믿을손 도화(복사꽃)로다
도화야 물 따라 가지 마라 어주자(어부)알까 하노라]
퇴계는 을사사화(1545년)이후 모든 관직을 사퇴하고 고향인 도산으로 내려와
양진암을 짖고 은거, 57세 때 도산서당을 지어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하면서도
이 길을 따라 청량산을 오가며 사색을 즐겼다.
퇴계선생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길을 걸을 때 마다 자신이
"그림 속으로 들어 간다"라고 표현했다.
도산면 토산리에서 단천리로 건너가는 "단천교"
이곳에서 "녀던길전망대"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녀던길 안내도
녀던길, 여던길이라고도 하며 옛길또는 오솔길이란 뜻이다.
퇴계옛길은 도산서원과 청량산으로 긴거리이지만 주요지점은 (단천교~ 농암종택~
고산정)까지로 안동시에서는 이길을 "퇴계오솔길"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녀던길 전망대
전망대 주변에 퇴계선생의 시를 새겨 놓은 바위들...
전망대에서 멀리 보이는 학소대와 청량산
낙동강 천삼백리에 이 보다 더 아름다이 풍광이 수려한 곳이 어디 있을까.
유장하게 흐르는 낙동강 물길 위에 학소대가 우뚝 서 있고, 그 뒤로
청량산 연봉이 실루엣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고
선학봉과 자란봉을 잇는 하늘다리도 조망된다.
"그림 속으로 들어 간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 말임을 느낀다.
전망대에서 농암종택까지 3km...
전망대를 내려와 강가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젊은이들, 좀 부럽따ㅎㅎㅎ
우C...이건 오솔길이 아니라 한 길 풀숲이잖아...
덥따고 반팔 반바지 차림이라 팔 다리 풀에 끓혀 기스나고 피나고 쓰리고 아푸다
강 건너편의 단애...
우뚝 선 학소대가 바로 눈 앞에 있고,
저 구비만 돌면 농암종택이 보인다.
녀던길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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