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즐보 취미/이것저것

육군·해군·공군 제설작전 비밀병기

자즐보 2014. 2. 27. 23:49
 
 
 
육군·해군·공군 제설작전 비밀병기
 
영동지역 폭설로 각 군(軍)에 비상이 걸렸다.
제설(除雪) 작업은 겨울철 군의 중요한 군사작전 중 하나다.
군에선 제설 작업을 '제설 작전'이라 부른다.
쌓인 눈을 방치하면 필수 훈련조차 어렵다.

 과거엔 사병들이 직접 삽을 메고 나가 키 높이까지 쌓인 눈을
온종일 퍼 날랐다. 하지만 군은 부단한 노력 끝에
각 군에 적합한 비밀병기들을 고안해 냈다.

 공군이 대표적이다. 일명 '마징가'(SE-88)라고 불리는 특수 장비를 장만했다.
'마징가'라는 별칭은 SE-88의 형태가 마치 두 팔을 벌린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마징가Z'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졌다. 악천후를 제외하곤
매일 비행훈련을 하는 공군에 신속한 제설 작업은 필수다.
활주로에 눈이 쌓이면 비행기의 이착륙이 어렵다.
SE-88은 F-4·F-5 등 퇴역 전투기 엔진을 재활용한 장비다.

 

 
 
시속 5~6㎞로 움직이는 SE-88은 엔진에서 발생하는 바람으로
눈을 날릴 뿐 아니라 6개의 열기 배출구에서 분출되는 300~400도의
뜨거운 열로 눈을 녹이고 활주로를 건조시킨다.

 최대 8시간 동안 작업이 가능하다. 시간당 작업능력은 12만6000㎡에 달한다.
공군 관계자는 "기존 제설장비로 18시간 걸리는 작업을 40여 분 만에 수행해낸다"며
"군뿐 아니라 다른 모든 제설기계와 비교해도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제작단가는 대당 3억3600만원. 2007년 개발해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해군은 자연친화적 도구를 쓴다. 바닷물이다.
장병들이 함정에 있는 호스를 이용해 바닷물을 갑판에 뿌려
눈을 밀어내는 식이다. 해군 관계자는 "함정의 갑판은 조금만 눈이 쌓여도
쉽게 얼어 장병들의 이동이 어려워지는데 포(砲)나 각종 구조물이 많아
빗자루로 쓸어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호스 길이는 30m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를 연결할 수도 있다.

 육군은 제설 차량이 있지만 주력은 '삽자루 부대'다.
타 군에 비해 풍부하고, 차량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학익진(鶴翼陣)처럼 지형에 적합한 진형(陣形)을 갖춰 효율적인
제설 작업도 벌일 수 있다. 민간 지역의 제설 작업도 도울 수 있다.

'자즐보 취미 >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조차 전복 화재사고  (0) 2014.08.06
세월호 침몰  (0) 2014.04.25
중국 국보1호 움직이는그림 "청명상하도"  (0) 2014.02.25
집들이 초대  (0) 2013.11.27
이것저것  (0) 201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