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람사(雲嵐寺)
바람과 구름이 만든 절, 천등산 운람사는 조계종 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신라 제31대 신문왕 때에 의상조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 온다.
고운사는 구름을 타고 오른다는 등운산[騰雲山] 아래에 있는 절이고,
운람사는 하늘로 오르는 산을 뜻하는 천등산[天登山] 아래에 있는 절이다.
사찰은 산에 거의 올라서 아예 산정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절이 위치하고 있는 지형은 구름 가운데 반달이 솟은 형태,
운중반월형[雲中半月型] 이다. 깊은 계곡 천등산 첩첩 산중에 위치하여,
아지랑이가 마치 구름으로 피어 오른다 하여 운람사라 하였다는 설과
구름과 바람으로 지었다 하여 구름 운[雲]자와 바람 람[嵐]자를 써
운람사라고 하였다 하는 두 가지의 설이 있다.
운람사의 현존 규모는 작은 절에 불과하나, 현재 절 앞에 있는 넓은 절터와
사찰 주변의 송림, 이끼 낀 석축, 돌무지 그리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조실[祖室],
저멀리 선암산까지 보이는 전망좋은 위치성 등을 살펴볼 때
역사가 오래 됨을 미루어 짐작케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 산왕각, 조실, 객실,
식암당이 각 1동씩 있고 3층석탑과 약수터, 노반이 있다.
주변으로 노송과 갖가지 수목이 잘 조화되어 좋은 경관을 이루고 있다.
운람사 삼층석탑
신라말 고려초 작품으로 추정되는 339cm 규모의 삼층석탑으로
비교적 보전상태가 양호하고 탑이 구성하는 기단부와 상륜부가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석탑의 제 모습을 어느 정도 지니고 있어 육중하면서도 아름답다.
기단부는 지대석이 매몰되어 알 수 없고 면적 위에 갑석이 올려져기단을 형성하고 있다.
갑석은 2매석으로 되었으며 부상이 없고 윗면에 호형의 2단 옥신괴임이 몰딩되어 있다.
옥신에는 가가우주가 모각되어 있다. 옥개석 낙수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처마는 수평이며 반전이 약간 심하다. 옥개받침은 각각 4단씩이다.
보광전(普光殿)
보광전은 1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옛 건물로 창건이래 수차 중수되어 왔다.
내부 중앙에 주불인 아미타불, 왼편에 관세음보살, 오른편에 대세지보살이 있다.
그 후면에는 칠성탱화, 지장탱화, 신중탱화 등이 균배되어 있다.
산왕각(山王閣) & 삼성각(三聖閣)
산왕각내에 봉안되고 있던 산신탱화는 1789년 조성한 탱화로 퇴락되어
신도회에서 1976년 완성하였다 한다. 여타 사찰에서는 사찰 뒷편으로 배치하여
산신각이 산과 연접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보광전 옆의 평지 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하나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을 가진 산신각이지만
운람사는 산신 기도처로도 유명하다.
누룩바위
안평면 석탑리(石塔里)에는 층층으로 싸인 바위가 있는데
이 곳을 누룩바위라 한다. 먼 옛날에 이 누룩바위 아래에는 항상 술이 솟아나와
지나는 나그네들이 즐겨 찾아 목을 적시는 곳이 되었었다. 그런데 이 술은 단 한 잔만
먹도록 되어 있고 그 이상은 절대로 먹지 못하게 엄금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하루는
어떤 불량배가 연거푸 두 잔을 마시고도 또 더 마시려고 하자 술이 나오지를 않았고,
그 뒤로는 영영 술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한다. 지금도 그 바위덤을 누룩바위라고
칭하여 오는데 옛 처럼 술이 나오는 일은 없고 맑은 물만 솟아나고 있다.
오늘날 이 곳을 지나가는 길손들은 술 대신에 물로서 목을 적시며
그 옛날 술이 나왔다는 전설을 되새기며 못내 아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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