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사(毘盧寺)
비로사는 소백산 비로봉의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산사로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로 의상대사가 신라 신문왕 3년(AD683)에 창건하여 소백산사라 하였으며,
당간지주와 진공대사보법탑비, 아미타불좌상, 비로자나불 좌상 등의 유물들이
이절의 유서깊은 내력을 말해 주고 있는 명찰이다.
신라 말에 진공대사가 비로사에 머물고 있을 때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 들렀다가 대사의 법문을 듣고 존경하였으며, 대사가 태조20년(AD937)에
입적하자 왕은 진공(眞空)이란 시호와 보법(普法)이란 탑호를 내렸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에 여러 차례 중창했고, 특히 임진왜란 때 승병의 거점으로
활용하다가 전소되어 새로 지었으며, 1909년에 법당 외의 건물이 모두 불타는 시련을 격었다.
현재 건물은 모두 최근에 지은 것들이며, 보물 제996호인 아미타불상과
비로자나불상을 보존되어 있다.
소백산 비로사 일주문
석조당간지주(경북 유형문화재 제7호)
옛 비로사의 잔해들...
옛 비로사의 잔해인 부자재들을 모아 탑처럼 쌍아 둔 듯...
비로사 주변에 흩어져 있는 부자재들을 한 곳에 모아 두었나 보다.
오래이 귀한 부자재들이 이렇게 있는 것이 안타깝다...
범종각(梵鐘閣)
종각은 현재 보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월명루(月明樓)
최근에 지은 2층 누각으로 깊은 산속 사찰에 어울림보다는
옛 선현들이 후학을 양성하던 서원에 흔히 세워져 있는 누각같은 느낌...
요사채인 보련당(寶蓮堂)
요사란 절에서 승려들이 거처하는 집을 말한다.
불사를 관리하고 강당, 선당에서 수행하는 모든 수행자들의 의식주를
뒷받침해 주는 생활 공간이며 휴식처이기도 하다.
적광전(寂光殿)
최근에 지은 법당으로 비로사의 중심이 되는 곳이며
법당 앞에는 3층 석탑이 있고, 내부에는 보물 제996호로 지정된
석조아미타여래좌상과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석조아미타여래좌상및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996호)
좌측에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맞대고 있는 석조아미타불좌상과
우측의 왼손 검지를 오른 손으로 감싸고 있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돌부처에 금칠을 했다는 것과 결가부좌를 한 모습은 같으나
수인과 얼굴모습, 머리모양, 법의 등이 구별된다.
적광전 앞 삼층석탑
이 탑은 비로사 경내에 흩어져 있는 석조물들을 모아 쌓은 듯,
지금까지 사찰에 있는 숱한 석탑들을 보았지만 이처럼
어색하고 불균형스레 이상한 탑은 첨 본다.
반야실(般若室)
조실스님 등 사찰의 가장 큰스님이 기거하는 곳...
나한전(羅漢殿)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시고 좌우로 부처님의 제자 16나한을 봉안한 법당
망월당(望月堂)
스님들이 수행을 하는 곳
삼성각(三聖閣)
칠성여래, 독성(나한),산신을 함께 모신 전각
선사대오당비(禪師大悟堂碑)와 부도(浮屠)
비로사산신비와 공덕비
진공대사보법탑비
진공대사는 통일신라말·고려초에 활약한 승려로, 경주 출신이며, 성은 김씨이다.
가야산 선융(善融)의 제자가 되어 소백산에 절을 짓고 주지로 있다가 고려 태조 20년(937)에
입적하였다, 태조는 시호를 ‘진공대사’라 하고 ‘보법’이라는 탑이름을 내렸으며
고려 태조 22년(939)에 세우고 비문은 최언위가 짓고 이환추가 글씨를 썼다.
비의 형태는 거북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우고 산(山)모양의 머릿돌을 얹은 모습인데,
비몸이 갈라져 일부가 파손되었다. 거북받침은 새겨진 조각이 얕아 둔해 보이며
등 중앙에 비를 꽂는 네모난 홈을 마련해 두었다. 머릿돌은 구름과 용무늬를 새겨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진공대사가 유훈으로 남긴 말씀...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할 것과 상하가 화합하고
예의 질서를 지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수행에 전념하라."
비로사 앞 계곡
비로사 일주문 앞으로 비로봉에서 내려 오는 계곡이다.
푸른나무와 맑은 물, 이끼 낀 돌들이 어우러진 계곡은
초암사 죽계계곡과 다를 바 없지만 그 구간이 길지 않아
죽계구곡처럼 아름다움을 칭하지는 않았다.
1) 사찰의 의미
사찰이란,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성스러운 곳,즉 불(佛) 법(法) 승(僧) 삼보(三寶)가 모두 갖춰져 있는 곳을 우리는 흔히 '절'[寺]이라 부른다.
같은 의미지만, 사찰의 명칭은 아래같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사(寺): '절'.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닦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사찰(寺刹): 대중이 모여 수행하는 도량. '사원(寺院)'이라고도 한다.
가람(伽藍): 많은 대중들이 모여 살며 수행, 법회와 행사를 하는 곳.
도량(道場): 부처님이 상주하며 불법의 도를 선양하고 구현하는 곳.
정사(精舍): 수행을 하는 청정한 곳, 깨끗한 집.
총림(叢林): 강원, 선원, 율원, 염불원이 두루 갖춰진 사찰. 원래는 모든 사부대중이
모여 수행하는 곳.
승원(僧院):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
청정원(淸淨園): 입과 몸과 뜻으로 짓는 신구의 삼업(三業)에 물들지 않는 청정한 곳.
선원(禪院): 참선을 위주로 하는 사찰.
암(庵): 암자, 규모가 작은 사찰 또는 큰 사찰에 딸린된 부속 사찰.
사암(寺庵): 사찰과 암자를 동시에 아우러는 말.
말사(末寺): 교구본사에 소속된 사찰.
포교원(布敎院): 포교를 중점적으로 하는 사찰.
불교 최초의 사찰 : 인도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이 부처님께 기증한 죽림정사
우리나라 최초의 사찰 : 고구려 소수림왕때 지어진 이불란사와 초문사
2) 전통사찰의 구조
(1) 전각 - 불보살이 모셔진 곳을 전(殿), 그 외에는 각(閣)이라 함.
① 대웅전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법당.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
협시보살 :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또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
삼세불이나 삼신불을 모시기도 함.
삼세불은 현세의 석가모니불, 과거의 연등불인 제화갈라보살, 미래불인 미륵보살
삼신불인 경우 석가모니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
(이럴 경우 격을 높여 대웅보전이라 부른다.)
② 대적광전- 화엄계통의 사찰로 화엄전, 비로전이라고도 함.
본존불은 비로자나불(연화장세계의 교주)
삼신불 : 법신불인 비로자나불, 보신불인 아미타불, 화신불인 석가모니불
선종사찰 :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③ 극락전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
아미타불은 본래 임금의 지위와 부귀를 버리고 출가한 법장비구로서, 보살이 닦는
온갖 행을 다 닦아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48대원을 세워 마침내 아미타불이 되어
극락정토를 주재하게 되었슴.
일명 무량수전, 미타전이라고 함. 부석사 무량수전이 유명.
아미타불의 좌우협시보살은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 또는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
④ 미륵전
미래의 부처이신 미륵불을 모신 곳.
일명 용화전(미륵불에 의해 새로이 펼쳐질 불국정토 '용화세계'를 상징)
또는 자씨전('미륵'의 한문 의역인 '자씨'를 붙여 자씨전)
금산사 미륵전이 유명
⑤ 원통전
관세음보살을 모신 곳.
관세음보살은 모든 곳에 두루 원융통(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소멸해준다.
그 절의 주불전일 때 원통전, 부불전일 때 관음전
낙산사 원통전이 유명
⑥ 약사전
약사유리광여래(약사여래)를 모신 법당.
약사여래는 현세중생의 모든 재난과 질병을 없애주고 고통에서 구제해주는
현세이익적인 보살
일명 만월보전, 유리광전, 보광전
⑦ 팔상전
석가모니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폭으로 나누어 그린 그림을 봉안한 곳
일명 영산전.주불은 석가모니 부처님, 좌우협시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
⑧ 나한전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중 아라한과를 성취한 성인, 즉 나한을 모신 곳
석가모니부처님 주불, 좌우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협시, 16나한, 500나한 등 봉안
일명, 영산전 또는 응진전(진리와 합치한 분들을 모셨다는 의미)
⑨ 명부전
지장보살을 봉안한 경우 지장전, 시왕을 모신 경우 시왕전.
⑩ 대장전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축조한 건물.
경북 예천의 용문사 대장전과 전북 김제의 금산사 대장전
⑪ 적멸보궁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전. 내부에는 불보살님을 모시지 않고 비어 있슴.
5대적멸보궁 : 영축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사자산 법흥사, 태백산 정암사,
설악산 봉정암
⑫ 조사당
한 종파를 세운 스님이나 후세에 존경받는 큰스님, 그리고 창건자나 역대
주지스님의 영정 또는 위패를 모신 당우.
국사전 - 송광사 국사전
⑬ 삼성각
우리 고유의 토속신들 즉, 산신, 독성, 칠성 을 모심.
세 분을 분리해서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을 지어 따로 모시기도 함.
⑭ 범종각
범종을 보호하는 건물. 사물 - 범종, 법고, 운판, 목어
⑮ 누각
만세루, 보제루 등의 명칭을 씀. 법당 및 강당 등으로 쓰임.
(2) 문
① 일주문
사찰에 들어갈 때 제일 처음 만나는 문. '일심'을 뜻함
사바세계에서 정토세계로, 이 언덕에서 저언덕으로 가는 첫째 관문.
이 문을 경계로 문 밖을 속계라 하고, 문 안을 진계라 함.
② 천왕문
천왕문은 불법을 지켜주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봉안한 건물
동방 지국천왕 : 푸른색, 오른손에는 칼(보검)을 쥐고있음
남방 증장천왕 : 붉은색 몸에 노한 눈빛, 오른손에 용, 왼손을 여의주를 쥐고있음
서방 광목천왕 : 몸은 흰색. 손에는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있음
북방 다문천왕 : 몸은 흑색, 손에는 비파를 들고 비파 줄을 튕기는 모습.
천왕문의 좌우는 금강역사(밀적금강, 나라연금강)가 지키고 있음.
천왕문 대문에 금강역사를 그려놓거나, 금강문이라는 별도의 문을 갖춘 곳 있음
③ 불이문(해탈문)
천왕문을 지나 불이의 경지를 상징하는 불이문. 일명 해탈문
(3) 요사
사찰 경내의 전각과 문을 제외한 문을 제외한, 스님들이 생활하는 건물.
심검당 : 지혜의 칼을 찾아 무명의 풀을 벤다는 의미를 가진 건물
적묵당 : 말 없이 명상한다는 의미를 가진 건물
해행당, 수선당 : 올바른 행과 참선하는 장소
설선당 : 참선과 강설의 의미가 복합으로 가진 건물
염화실 또는 반야실: 조실스님 등 그 사찰의 가장 큰스님을 모시는 건물
(4) 탑
산스크리트로 스투파.
중국에서는 전탑, 우리나라는 석탑, 일본에서는 목탑이 발달
부처님의 진신사리 또는 부처님 말씀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불자들의 숭배대상.
탑은 초기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
금강계단 : 수계의식을 집행하는 장소. '통도사 금강계단'이 가장 대표적.
석등 : 경내를 밝히는 등
부도 : 고승의 사리를 모신 묘탑.
3) 법당 안 구조
(1) 상단 : 법당의 앞쪽 정면에 설치한 단. 불보살단 또는 불단. 수미단
(2) 중단 : 호법신장을 모신 단. 신장단 또는 신중단
(3) 하단 : 영가의 위패를 모신 단상.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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