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글

오늘 일기

자즐보 2009. 12. 9. 15:49
 

 

  

                                   시월의 25일...

컴을 닫고 잔차에 엉덩이 올리고 철암으로 향했다.

지나는 길, 주변의 산야 나무들은 붉게 노랗게

주황색등으로 깊어 가는 가을을 느낀다.

 

아름답다고 생각할 제

언듯, 저 뒤로 한걸음씩 닥아 오는 겨울을 본다.

 

집으로 돌아 와, 카페에 앉아

한모금 담배 연기 속에 흐릿한 친구들 모습

 

깊어 가는 가을 처럼

우리들 인생 중년이 되어 흰머리 잔주름은 있어도

38년 전 그 모습은 기억되어 알아 볼 수 있는데...

 

겨울이 오면 가을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듯이

우리 더 늙어 더 변한 모습으로

우연히 길을 가다가 "뉘신지?" 할까 두렵구나.

 

졸업 후 아직도 만나지 못한 친구들

우리들의 카페를 알고 찾아와 준다면

맨발로 달려 가 방겨주려는데....................

 

2007.10.2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작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0) 2010.12.02
계절의 길목에서  (0) 2009.12.09
노란 그리움  (0) 2009.12.09
태백MTB 지존 태라,호랑이에게...  (0) 2009.11.27
신태백이 태백mtb회원님들께 드리는 글  (0) 20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