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 풍속도 화첩 / 국보 135호(간송미술관 소장)
조선후기 화가인 혜원 신윤복(1758 ~ ?)이 그린 풍속도 30 여 점이 실려 있는 화첩으로,
각 그림의 크기는 가로 28 cm, 세로 35 cm 정도이다. 이 화첩은 일본으로 유출되었던 것을,
1930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들여, 새로 틀을 짜고 오세창 선생이 발문을 썼다.
미술 작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18 세기 말 당시 사회상의 일면을 보여주는 그림으로서,
당시 생활사와 복식사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화첩은 주로 한량과 기녀를 중심으로 한 남녀 간의 애정과 낭만, 양반 사회의 풍류를 다루었는데,
가늘고 섬세한 부드러운 필선과 아름다운 색채가 세련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등장 인물들을 갸름한 얼굴에 눈꼬리가 올라가게 표현함으로써 다소 선정적인 느낌이 들며,
인물들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주위의 배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이 점은 김홍도와의 차이점이다.
▼ 청금상련(廳琴賞蓮) 또는 연당야유(蓮塘野遊)
청금상련은 ‘가야금을 들으며 연꽃을 감상하다’는 뜻. 사대부들이 기녀들을 불러 유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
▼ 기방무사(妓房無事)
몸종과 놀아나던 사내가 외출한 기생이 돌아오자 황급히 이불을 덮는 광경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 청루소일(靑樓逍日)
한잔 낮술에 얼굴이 발그레 달아오른 사내가 주사청루(술집,기생집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에
앉아 바깥 일을 보고 돌어오는 의기녀(醫妓女)를 쳐다보고 있는 그림이다.
▼ 월하정인(月下情人)
月沈沈夜三更(월침침야삼경) 兩人心事兩人知(양인심사양인지)
달빛이 침침한 삼경에, 두사람의 마음은 두사람만 알겠네.
그리움과 이별을 잘 드러내고 있는 그림이다.
▼ 월야밀회(月夜密會)
한밤중 인적 드문 길에서 밀회를 나누는 남녀를 소재로 남녀의 춘정을 표현한 그림.
▼ 춘색(의)만원(春色(意)滿園)
春色滿園中(춘색만원중) 花開爛漫紅(화개란만홍)
봄 기운이 뜰 가운데 가득 차니 꽃이 흐드러지게 붉게 피어 있다.
▼ 소년전홍(少年剪紅)
▼ 주유청강(舟遊淸江)
▼ 연소답청(年少踏靑)
▼ 상춘야흥(賞春夜興)
▼ 노상탁발(路上托鉢)
▼ 납량만흥(納凉漫興)
▼ 수(림)하투호(樹(林)下投壺)
▼ 무녀신무(巫女神舞)
▼ 주사거배(酒肆擧盃)
▼ 쌍검대무(雙劍對舞)
▼ 휴기답풍(携妓踏楓)
▼ 쌍륙삼매(雙六三昧)
▼ 문종심사(聞鐘尋寺)
▼ 노중상봉(路中相逢)
▼ 계변가화(溪邊街話)
▼ 정변야화(井邊夜話)
▼ 삼추가연(三秋佳緣)
▼ 표모봉욕(漂母逢辱)
▼ 야금모행(夜禁冒行)
▼ 유곽쟁웅(遊廓爭雄)
▼ 니승영기(尼僧迎妓)
▼ 단오풍정(端午風情)
▼ 홍루대주(紅樓待酒)
▼ 리부탐춘(嫠婦眈春) 리부는 과부를 말한다.
'옛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시대 4대사화 (0) | 2018.12.09 |
---|---|
이순신 장군 한산도가 (0) | 2018.07.14 |
성행위 조각상 (0) | 2017.01.06 |
한국의 설화 (0) | 2016.12.19 |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 (0) | 2016.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