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작은 나라들...
몰타 기사단(Knights of Malta)
몰타 기사단이란 십자군 전쟁 무렵 유럽에 존재하던 종교적 군대 조직이었다.
이들은 이민족과의 전쟁, 부상병을 위한 구호활동 등을 수행하다가 중세에는 몰타섬에 정부를 세우고
독립국가를 건설하였다. 그 후 나폴레옹의 공격으로 주권을 잃고 로마의 한 지역으로 밀려났는데
이때부터 몰타 기사단이란 이름으로 존재해 오고 있다. 위치는 로마의 한 건물에 자리하고 있으며
몰타 기사단장은 당연직 추기경으로 임명된다. 현재 이탈리아와 남아메리카 전 지역을 비롯한
기독교 국가들 뿐만 아니라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타이 등 비기독교 국가들도 몰타 기사단을
나라로 인정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퍼져있는 단원들이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외교 사절, 자국 등록 선박, 자체 자동차 번호판 등을 갖고 있고, 우편 협정을 유지하고 있는
몇몇 나라들에서만 통용되는 우표도 발행함으로써 영토 없는 국가로 불리기도 한다.
바티칸 시국(Vatican City State)
명실상부한 국가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는 바티칸 시국이다.
잘 알다시피 로마 교황청이 다스리는 국가로 면적은 0.44제곱킬로미터,
인구는 1000명이 채 못 된다.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 시내에 있으며,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내륙국이자 도시국가이다. 바티칸 시티는 바티칸 언덕과
언덕 북쪽의 바티칸 평원을 포함하며, 면적과 인구로 보아 매우 작은 독립국가이다.
이전에 로마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반도 중부를 넓게 차지한 교황령(756-1870)이 있었으나,
19세기 이탈리아 왕국에 강제 합병되었고, 10년 후인 1870년에는 로마와 더불어
나머지 다른 지역도 모두 이탈리아에 합병되어 소멸했었다. 바티칸 시국은 이 교황령의
회복을 목표로 한 1929년 라테라노 조약의 체결로 독립을 성취하여 오늘에 이른다.
바티칸 시국은 교황이 통치하는 일종의 신권 국가로,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총본부이다.
바티칸 시국의 공무원들은 대부분 성직자나 수도자로 이루어져 있다.
바티칸 시국은 독립국가인 만큼 당연히 독자적인 통신, 금융기관, 화폐,
방송국, 군대 등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의 각료도 있다. 물론 모두 교황이 임명한다.
모나코(Monaco)
지중해를 접하고 있는 항구도시로 공식 명칭은 모나코 공국.
프랑스에 접해 있으며, 면적은 1.9제곱킬로미터, 인구는 약 3만 명이다.
이탈리아어로 ‘수도사’란 뜻의 이 나라 이름은 관광지로 유명하며 도박산업이 매우 활발하다.
나라의 국방권과 외교권은 프랑스가 행사하며 나라의 공작 또한 프랑스가 임명하고 상소법원도
프랑스 판사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독립국가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의원도 선출하고 올림픽에 선수단도 파견하며 외국과 외교관계도 수립하고 있다.
나우루(Nauru) 공화국
남태평양 상에 있는 섬나라로 둘레는 19킬로미터, 면적은 21.2제곱킬로미터이며,
인구는 1만 2000여 명. 수도는 야렌, 오랜 기간에 걸쳐 퇴적된 산호초가 융기해 만들어진 섬으로
섬 전체에 인광석이 매장되어 있어 이를 수출해 지상낙원을 건설하는 듯했다.
그러나 인광석 채굴이 끝나가면서 지상낙원은 물거품이 되고 노동에 대한 개념이 없는
나우루 사람들은 오늘날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특별 영연방 회원국 소속인데 유엔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모든 의료 활동이 무료이며
오스트레일리아 병원을 공동으로 사용한다.
서울 여의도 2.5배 크기의 나우루 공화국
투발루(Tuvalu)
나우루 보다 조금 큰 투발루란 태평양 위의 섬나라는 다른 이유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 나라의 전체 면적은
26제곱킬로미터에 인구는 1만 명이 채 안 된다. 1978년 독립한 이후 고작 30년도 안 된 2001년 11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토 포기를 선언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외국의 과학자들이 투발루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투발루는 조만간 국토를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온 국민을 이주시키는 작업을 해야 할 것’
이라고 경고한 것이 와전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투발루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라 해도
해발 4.5미터라니 지구상에서 이 나라의 흔적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은 계속 되고 있다.
산마리노(San Marino)
이탈리아 내륙에 자리한 산마리노라는 나라는 면적이 61제곱킬로미터에
인구는 2만 6000여 명. 4세기 무렵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피해 온 성 마리누스란 사람이
건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마리노라는 국명 역시 건국조인 성 마리누스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것이다.
나우루 공화국이 건국된 1968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었다.
민주주의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광산업으로 유명하다. 특히 산마리노의 우표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우표 수집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국명이기도 하다.
리히텐슈타인(Liechtenstein)
공식 명칭은 리히텐슈타인공국(Principality of Liechtenstein)으로 입헌군주국이다.
면적은 160제곱킬로미터, 인구는 약 3만 5000명. 군대는 존재하지 않고 경찰력이 이를 대체한다.
수도는 파두츠(Vaduz),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의 산악과 삼림 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독일어를 사용하는 나라다.
1806년 독립했으며 국민들 대부분은 가톨릭 신자들이다. 관광업이 주산업으로 파두츠 주변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많은 외국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이 나라의 조세 수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이 나라는 유엔에 가입은 하고 있지만 스위스 화폐를 사용하고 외교와 군사, 재정을 스위스에
위탁하고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독립국가라고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리히텐슈타인 또한
산마리노처럼 우표 산업이 발달해 나라의 주요 재원이 되고 있다.
몰디브(Maldives)
인도양에 떠 있는 1000개가 넘는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공화국으로, 면적은 298제곱킬로미터,
인구는 30만이 채 못 된다. 수도는 말레(Male)이며 1965년 영국으로부터 완전 독립하였다.
이슬람교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어업과 관광업이 주 산업이다. 빼어난 자연 풍광으로 인해
‘인도양의 진주’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이 나라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국토가 해수면에서 2미터 이하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몰타(Malta)
지중해 중심에 자리한 공화국으로, 3개의 섬과 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나라다.
발레타(Valletta)가 수도. 예로부터 지중해의 해상 교역 중심지에 위치하여 여러 나라의
각축장이 되어 왔다. 따라서 316제곱킬로미터의 면적에 40여만 명의 인구에도 역사와 문화적 전통이
매우 오래된 국가다. 선사시대 유적이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으며 로마 제국에서 동로마 제국으로
다시 아랍인들의 손에 넘어갔다가 가톨릭교회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이후 몰타 기사단이라고 불리는
기사단에게 양도되었다. 이후 나폴레옹에게 점령당했다가 다시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1974년 드디어 독립하여 공화국의 깃발을 높이 올렸다.
그레나다(Grenada)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면적은 344제곱킬로미터에
인구는 10만여 명이다. 영연방 국가로서 1974년 2월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였다.
이후 사회주의 정부가 수립되었으나 1983년 미국의 침공을 받아
사회주의 정부는 전복되고 새로운 정부가 세워졌다.
공용어는 영어이며 국민의 대부분은 흑인이다.
바베이도스(Barbados)
바베이도스 역시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영연방에 속해 있다.
면적은 430제곱킬로미터, 인구는 28만여 명이다. 1966년 독립하였으며
인구의 대부분은 흑인이다.
이는 이곳에 사탕수수 농장을 세운 영국인들이 흑인 노예들을 이끌고 왔기 때문이다.
이 나라에 독특한 것은 법률혼이 드문 관계로 사생아가 신생아의 70%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세이셸(Seychelles)
인도양 서부에 위치한 군도(群島)로, 면적은 455제곱킬로미터, 인구는 9만여 명이다.
수도는 빅토리아(Victoria). 1700년 중반 프랑스의 식민지 개척자들이 이주함으로써 시작된 역사는
이후 프랑스 식민지를 거쳐 영국 식민지가 되었고, 1976년 독립했다. 독립국가로 탄생한 이후
비동맹 중립노선을 취하면서 주로 사회주의 국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04년 제임스 미셸 대통령 시대 부터는 자유주의 경제체제로 전환했다.
현재 관광산업이 나라 경제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양에서 두 번째로 큰 참치 어장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1170달러(2011년)로, 아프리카 최대 부국이다.
안도라(Andorra)
피레네 산맥 남쪽에 위치한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자치국이다.
면적은 464제곱킬로미터, 인구는 약 7만 명인 안도라는 공식 명칭이 안도라 공국으로
프랑스의 대통령과 스페인의 우르헬 주교가 국가 원수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스페인과 프랑스의 공동 통치하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공용어는 스페인의 지방어인 카탈루냐어이고 독자적인 화폐는 없다.
최근에는 유로화를 사용한다. 또한 공공 서비스 부문도 스페인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담당하는 등 독립국가로서의 지위가 명확하지 않은
국가라 할 수 있다. 관광업이 주 소득원이다.
싱가포르(Singapore)
아시아의 떠오르는 신흥 개발국 가운데 대표주자인 싱가포르는
면적이 697제곱킬로미터에 인구는 400만 명이 넘는 나라다. 또한 도시국가라는
칭호가 무색하게 동남아시아 최고의 부국이며 세계 경제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다.
1965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였으며 중국인이 전체 인구의 70퍼센트가 넘고, 그 밖에 말레이인과
인도인이 거주하고 있다. 공용어는 중국어이며, 말레이어, 타밀어, 영어를 사용한다.
종교 또한 다양한 사회로서 싱가포르의 경제는 지리적 위치를 이용한 국제 중개무역과
국제 금융이 중심을 차지하며 공업 또한 매우 발달해 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리콴유가 이끌던
국민행동당이 독립 이후 지속적으로 권력을 획득해 오고 있어 반대 세력의 성장이 제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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