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초정(芳草亭)

 

 

 

방초정(芳草亭)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83 소재 / 경북 유형문화재 제46호

 

연안이씨 문중소유로 상원 출신 유학자 방초 이정복(李廷馥,1575~1637)

선생이 선조를 추모하기 위하여 1625년(인조 3)에 건립하였다.

1689년 퇴락한 것을 그의 손자 이해가 중건하고 1727년에 재보수했으나

1736년의 큰 홍수로 유실된 것을 1788년 가례증해를 저술한

이의조선생이 지금의 자리에 중건했다.

 

방초정은 2층누각으로  2층 가운데에 사방으로 들어열개문을 달아

이를 걷어 올리면 넓은 마루가 되고 내려 닫으면 온돌방으로 쓰이게 했으며

사방에 계자난간을 둘렀다. 이와 같은 누각의 형태는

보통 방이 양끝에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뜰 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중앙에 섬을 둘로 배치해 독특한 정원형태를 이루어

조선시대의 정원조경의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

이곳에는 유명한 문장 묵객들이 많이 찾아 시와 글씨를 남겼다.

(자료출처:김천시 문화관광)

 

 

 

 

 

뒤편에서 본 방초정, 날아갈 듯한 팔작지붕...

 

 

정자의 오른편 뒤쪽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누각아래 가운데를 토담처럼 쌓은 아궁이,

그 위에 구들을 놓고 온돌방을 꾸몄다. 정말 멋진 생각이다ㅎㅎ

 

 

2층 가운데 1칸의 정사각형 온돌방

여름에는 문을 들어 올려 사방이 확트여 시원하게 풍류를 즐기고 

겨울엔 문을 내리고 굼불을 지펴 따뜻한 방으로 사용하니 얼마나 좋은고^*^

 

 

2층 누각에서 보는 전경

 

 

방초정을 지었던 이정복(李廷馥, 1575-1637)은 정양공(靖蘘公) 숙기(淑琦)의 5대손으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호는 방초(芳草)로 초야의 풀과 같은 생을 살고자 하였으며 벼슬은 부호군(副護軍: 종4품)을 역임했다.

공이 18세에 성묘를 갔는데 임진왜란이 터져 지례 능지산(陵旨山) 중에 있는 선영하(先塋下)에서 피난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선조가 피난길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 현지로 달려가 임금을 모시려 했지만

이미 적이 사방에 가득한지라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난리가 끝나자 그는 십오공신희맹록(十五功臣會盟錄)에 공신으로 기록되었고 그의 충의를 가상히 여겨 김천승(金泉丞)이란 벼슬을 내렸으나 사양하였다.

그 후 벼슬길에 잠시 나아갔고, 귀향한 후에는 오직 유학(儒學)에만 전념하였다. 방초정(芳草亭)은 이런

와중에 지어졌고 이정복은 이곳에서 석학들과 교류하며 학문에 전념하고 제자를 가르쳤다.

 

 

방초정 앞 연못 "최씨담(崔氏潭)"

 

 

방초정 표지석과 자연석에 음각한 忠孝

 

 

 

 

참 멋지고 아름답지 않은가!!!

먼 길을 달려 찾아 온 가치와 보람이 충분하다.

 

 

 

방초정 왼편에 있는 두채의 비각

 

 

화순최씨 정려비각

 

 

 

절부부호군이정복처 증숙부인화순최씨지려

節婦副護軍李廷馥妻 贈淑夫人和順崔氏之閭

 

 

화순최씨 부인과 종 석이의 슬픈 이야기

임진왜란 당시 이정복의 처 화순최씨(당시 17세)가 신행을 오던중

왜병을 만나 정절을 지키기 위해 마을 앞 웅덩이에 뛰어들어 자결을 하였다.

이 때 하녀 석이(石伊)도 함께 투신하여 숨졌다.

이후 남편 이정복은 어린 부인을 그리워하며 웅덩이를 확장하여

최씨담(崔氏潭)이라 하고, 방초정을 지어 부부의 연이

영원토록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지금도 인조임금이 내린 어필정려문과 정려각 앞에

충노석이지비(忠奴石伊之碑)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로부터 340여년이 지난 1975년 연못 준설과정에서

충노석이지비(忠奴石伊之碑)라고 새겨진 비석이 발견되어

화순최씨 정려각 앞에 세웠다고 한다

당시 화순최씨를 따라 자결한 종 석이의 충성심에 감복한

문중에서 석이의 비석을 만들었으나 노비의 신분이라 비석을 세울 수없어

연못에 던져 두었던 것이 발견된 것이었다.

 

충노석이지비(忠奴石伊之碑)

 

 

 

풍기진씨 비각

 

 

孺人豊基秦氏烈行碑

유인풍기진씨열행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