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승마을 & 사락정
거창군 마리면 영승리
영승(迎勝)마을의 원래 이름은 영송(迎送)이다.
이름을 바꾼 것은 퇴계(退溪)선생이 이곳 영승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의 아름다운 경치에 걸맞게 영송(옛 백제의 사신을 보내고
맞이하던 곳이란 뜻에서)이라 했지만, 사신이 갔다가 돌아올 수도 있고
영원히 못 돌아 올 수도 있다는 영송은 그 뜻이 좋지 않아서
영승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 당시 퇴계선생이 영송(迎送)을 영승(迎勝)으로
바꾸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시(詩)...
迎 勝 村 早 春(영승촌조춘)
영승촌중영조춘(迎勝村中迎早春) - 영승 마을에서 초봄을 맞이하니
안중매류이쟁신(眼中梅柳已爭新) - 눈 앞에는 매화와 버들이 이미 새싹을 다투네
동풍욕동선임초(東風欲動先林杪) - 봄바람이 먼저 나무 가지 끝에 찾아오고
북안장귀차수빈(北雁將歸且水濱) - 북쪽 기러기는 장차 물가에서 돌아가려하네
수작월담휘농객(誰作月潭揮弄客) - 누가 농월담의 달빛을 희롱하는 객이 되었는가?
아증운구기제인(我曾雲構寄題人) - 나는 일찍이 사락정이라고 지어준 사람이네
존전막설상대사(尊前莫說霜臺事) - 술항아리 앞에서 상대[어사대]의 일을 말하지 마라
야취방흔협소진(野趣方欣愜素眞) - 야인의 아취 흔쾌하여 본디의 참모습에 흡족하네
- 1543년 李景浩(退溪)씀 -
영승(迎勝)마을
영승마을 입구에 있는 정선전씨의 사락정(四樂亭)
전 철(全 轍)의 호인 사락정을 따서 정자 이름을 지었으며,
이 이름은 퇴계(退溪)선생이 지었다고 한다.
사락(四樂), 즉 네가지 즐거움으로
농사짓는 즐거움, 누에치는 즐거움. 땔나무 하는 즐거움,
낚시하는 즐거움이다.
사락정 전선생(全轍)유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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