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여행*문화탐방/청송군

백석탄(白石灘)

자즐보 2013. 6. 16. 21:31

 

 

백석탄(白石灘)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계곡에 있는 백석탄은 어떻게 보면

그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정교한 예술조각의 유려함을 갖추고 있다.

마치 옥 같은 여울속에 알프스 흰 산맥의 일부를 잘라서 갖다 놓은 것 같은

눈빛 연봉은 방호정 맑은 물에서 목욕을 했다는 선녀의 옷자락 같이도 보인다.

그 모습이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지 그 위에 드러누워 먼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만사 구름가듯 느껴져 누구나 무아지경에 이르게 된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이 조선 인조때

고와마을을 개척하여 시냇물이 맑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고계(高溪)라 칭한 바 있고,

선조 26년(1593)에는 고두곡(高斗谷)이란 장수가 왜군에게 부하를 잃고

백석탄을 지나다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한동안 이 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랜 후로 고와동이라 개칭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백석탄 계곡 언덕위에는 장군대가 있는데, 김한룡이 조선 인조때 이곳에

우거할 시 병자호란 당시 순절한 그의 부친인 대양 김몽화(金夢和) 장수의 갑옷과 투구를

이곳에 묻었으므로 후인들이 그곳을 장군대로 부르고 있다.


조어대(釣魚臺)밑으로는 가사연(歌詞淵)이 있어 옛 시인들이 이곳에서

고기를 낚으면서 산자수명함을 노래했다고 하며, 백석탄을 팔경(八景)으로 낮추어

영탄한 한시(漢詩)는 지금도 애송되고 있는 바, 그 한시는 다음과 같다.

금강비폭(金剛飛瀑) 가히 금강의 폭포요

 

부석징담(浮石澄潭) 부석의 연못이로다

 

청탄세이(淸灘洗耳) 맑은 여울에 귀를 씻고

 

필봉구숙(筆峰鷗宿) 붓같은 필봉 위에는 물새들이 잠을 자네
 
자하동천(紫霞洞天) 가히 자하동 바위골짝 하늘이요

(자하동 : 신선이 살았다고 하는 중국의 골짜기)

 

금화석실(金華石室) 금화산 석실이로다.

                   (하얀 돌을 향해 양아 일어나라 라고 외치니 돌이 양으로 변했다는 황초평의 설화)

 

장군석단(將軍石壇) 장군은 석단에 잠들고

 

화전접무(花田蝶舞) 꽃밭에선 나비들이 춤을 추네

이처럼 백석탄은 우리 강산에서는 보기드문 오묘한 조화를 이룬

조물주의 걸작품으로, 청송의 가장 자랑스러운 곳이라 할만 하다.
 

신성계곡의 절정은 백석탄이다. 말 그대로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내'다.

냇가엔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깎고 다듬은 흰 바위들이 널려 있는

독특한 형태의 계곡으로 희다 못해 푸른 빛이 감도는 돌들이 즐비하다.

멀리서 보면 계곡에 흰 눈이 덮힌 것처럼 하얗게 보이고 가까이 가보면

잔잔한 물줄기가 그 거친 바위를 보드랍게 다듬어 놓은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롭기만 하다.

 

이 곳은 약 7000만년 전에 이뤄진 화산활동의 결과물로, 용암이 빠르게 흐르다

이처럼 이채로운 모양새로 굳었다고 한다. 백석탄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포트홀'(pot hole)이다. 우리 말로는 돌개구멍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흐르는 물로 인해 바위가 침식되어 하천 암반에 생긴 깊은 원형

혹은 타원형의 구멍을 일컫는 용어다.

7천만 년 전부터 오늘까지, 긴 세월 동안 이 바위를 휩쓸고 지나간 물줄기가

바위에 상처를 냈고 상처의 벌어진 틈으로 들어간 모래와 자갈들이 물살에 의해

빙글빙글 소용돌이치면서 만들어낸 포트 홀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오랜 세월의 풍파가 거친 바위를 보드랍게 다듬어 놓은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롭기만 하다.

 

 

안동시 길안면 대사리에서

청송군 안덕면으로 가는 930번 도로변 백석탄 입구 

이 곳은 잘 보고 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고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없어 도로변에 주차해야 하는 위험도 있다.

뒤에 보이는 기와집은 1964년 후손들이 지은 추원재이다.

 

 

 

 

 

도로에서 길안천 백석탄으로 내려 가는 길, 사유지이다.

 

 

 

 

백석정(白石亭)

 

 

 

 

 

백석정을 지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진풍경

 

 

 

아~~~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7천만 년 전부터 대자연이라는 석공이 만든 걸작 ^*^

 

 

 

바위에는 옛 유현들의 풍류와 낭만의 흔적들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바위에 각자된 한자, 府伯(부백) 尹顯지(윤현지)와

 

 

그리고 세속에 오염된 마음을 씻었다는 세심대(洗心臺)란

한자가 새겨져 있다. 고종 8년에 각자한 거란다. 

 

 

 

물은 지금도 바위를 다듬는 연장이 되어 흐른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눈으로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 디카에 담는다. 언제나 보려는 욕심으로 ㅎㅎ

 

 

 

 

 

 

  

 

 

 

 

송탄김공입향조기사적비

 

송탄 김한룡(松灘 金漢龍)

김한룡은 호가 송탄으로 김몽화의 아들이다.

조선 선조에서 인조 시대의 인물로 추정되나 생몰연대는 미상이다.

아버지가 전사하자 대동강에서 그를 장사지내고 처자와 함께

청송 고계촌(高溪村)으로 은거하였다. 그 연하수석(煙霞水石)의

맑고 아름다움을 사랑하여 정착할 곳으로 정하였다.

백석탄상(白石灘上) 산록(山麓)에 아버지를 위해 장군단사(將軍壇祠)를

세우고 향화(香火)를 받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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