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부안동(雄府安東)/풍천면

하회 선유줄불놀이

자즐보 2013. 4. 23. 15:58

 

 

 

하회 선유줄불놀이//2010. 09. 25 밤

 

 

 해마다 음력 7월 16일의 한여름 밤에 하회의 선비들이 중심이 되어,

부용대 단애(斷崖) 밑을 흐르는 강 위에서 선유시회(船遊詩會)를 겸한

불꽃놀이 축제가 있었는데, 이 축제를 오늘날 속칭 "하회 선유줄불놀이"라 한다.


이 불꽃놀이는 높이가 70m 이상인 부용대 단애의 밑을 흐르는 화천

(花川:화산에서 이름을 딴 낙동강의 별칭)과 백사장 상공의 여기저기에서

은은하게 작은 불꽃들이 터지고, 화천에서는「달걀불」이라 부르는 등불들이

상류로부터 유유히 떠내려오면서 불빛이 강물에 아롱거리는 가운데,

강 위에서 배를 띄우고 선유시회(船遊詩會)를 한다.


시 한수가 지어질 때마다 부용대 정상에서 불붙인 솔가지묶음을 절벽 아래로 던져

활활 타는 불꽃이 절벽 아래로 폭포(瀑布)처럼 떨어질 때, 백사장과 배위의

모든 사람은 일제히 낙화(落火)야!라고 크게 환성을 올려준다.


이 낙화는 백사장 위의 은은하게 터지는 수없이 작은 불꽃 및 강 위의「달걀불」과 함께

그 밝기와 주기(週期)에 의하여 강약장단(强弱長短)의 조화(調和)를 이루면서

불꽃놀이의 흥취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 놀이는 광복 후 경축행사로서 한차례 있었으며,

그 후 약30년 전 주한외국사절들에게 하회마을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하여

이 놀이를 보여주자 모두" Wonderful!"을 연발하며 감탄하였으나,

준비의 어려움으로 탈놀이처럼 자주 개최할 수는 없었다.


이 불꽃놀이는 자연경관으로 높은 단애밑을 흐르는 강변의 백사장(白沙場)과

소나무들의 3가지 요소가 잘 갖추어져야 할뿐만 아니라 문화(文華)가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서민들이 중심이 되었던 별신제의 탈놀이와는 대조를 이루었던 행사이다.

 

 

하회마을의 밤을 밝히는 보름달 둥실,,,

 

 

까만밤을 태우는 줄불,,,

 

 

 

 

 

 

 

 

 

부용대에서 떨어지는 낙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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