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 선유줄불놀이//2010. 09. 25 밤
해마다 음력 7월 16일의 한여름 밤에 하회의 선비들이 중심이 되어,
부용대 단애(斷崖) 밑을 흐르는 강 위에서 선유시회(船遊詩會)를 겸한
불꽃놀이 축제가 있었는데, 이 축제를 오늘날 속칭 "하회 선유줄불놀이"라 한다.
이 불꽃놀이는 높이가 70m 이상인 부용대 단애의 밑을 흐르는 화천
(花川:화산에서 이름을 딴 낙동강의 별칭)과 백사장 상공의 여기저기에서
은은하게 작은 불꽃들이 터지고, 화천에서는「달걀불」이라 부르는 등불들이
상류로부터 유유히 떠내려오면서 불빛이 강물에 아롱거리는 가운데,
강 위에서 배를 띄우고 선유시회(船遊詩會)를 한다.
시 한수가 지어질 때마다 부용대 정상에서 불붙인 솔가지묶음을 절벽 아래로 던져
활활 타는 불꽃이 절벽 아래로 폭포(瀑布)처럼 떨어질 때, 백사장과 배위의
모든 사람은 일제히 낙화(落火)야!라고 크게 환성을 올려준다.
이 낙화는 백사장 위의 은은하게 터지는 수없이 작은 불꽃 및 강 위의「달걀불」과 함께
그 밝기와 주기(週期)에 의하여 강약장단(强弱長短)의 조화(調和)를 이루면서
불꽃놀이의 흥취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 놀이는 광복 후 경축행사로서 한차례 있었으며,
그 후 약30년 전 주한외국사절들에게 하회마을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하여
이 놀이를 보여주자 모두" Wonderful!"을 연발하며 감탄하였으나,
준비의 어려움으로 탈놀이처럼 자주 개최할 수는 없었다.
이 불꽃놀이는 자연경관으로 높은 단애밑을 흐르는 강변의 백사장(白沙場)과
소나무들의 3가지 요소가 잘 갖추어져야 할뿐만 아니라 문화(文華)가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서민들이 중심이 되었던 별신제의 탈놀이와는 대조를 이루었던 행사이다.
하회마을의 밤을 밝히는 보름달 둥실,,,
까만밤을 태우는 줄불,,,
부용대에서 떨어지는 낙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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