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발선인장
베란다 창문을 넘어 오는
겨울햇살의 따스한 손길에
삼겹의 진분홍꽃을 피운 게발선인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말이 부족하여
불타는 사랑이라 했을까...
나에겐 이 꽃이 더 특별하다.
십년전 저 하늘에 별이되어 가시며
유일하게 남겨 주신 어머니의 유품...
활짝 핀 꽃속에
어머니의 웃음진 모습이 있고
어머니의 숨결이 있다.
작년엔 피지 않던 꽃이
올 겨울 이렇게 만발한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요 축복이라
감사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