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금강마을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金光里)는 인동장씨의 집성촌으로
문수면의 수도리 무섬마을과 함께 물돌이마을로
영주의 작은 하회마을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금광리마을 앞을 흐르는 내성천은 봉화 문수산에서 발원하여
1백여리를 거침없이 흘러 이곳에 이르러 S자를 그리며 수태극(水太極)을 이루고
마을을 휘감아 흘러 한폭의 비단을 펼친 듯 곱고 아름다워 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이 마을은 운곡산을 뒤에 두고 동쪽으로는 문필봉.독적봉, 남쪽에 불로봉, 북쪽에
가랑봉.엄고개를 늘어 세워 산과 물이 아름답고 절묘하게 배포되어 있다.
이 곳의 지형이 마치 소가 누운 모양 같아서 와우형(臥牛形)의 명당터로
수많은 인물들이 배출되었고 이 곳 인동장씨는 영주 향중의 중심 문중이기도 하다.
이 마을에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 온 것은 인동장씨 사계 장여화에 의해서이다.
장여화는 학봉 김성일에게서 공부했고, 광해군 때 진사에 급제하여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세상이 어지러움을 보고는 벼슬을 단념하고 낙향하여 금광리에 심원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글을 읽으면서 자연과 벗하며 지내고자 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는 못하고
그의 후손에 의해 정자를 완성했다.
이 마을의 가구 수는 130가구로 국내 단일 성씨 집성촌 중에는 규모가
가장 큰 마을로 <대한민국 오천년, 국 성씨 편람>에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약400년 동안 옛정취를 간직하고 선비의 도를 지켜 온 인동장씨 세거지인
이곳이 영주댐 건설로 물속에 잠기게 된다니 참 애석타,,,
마을로 들어 가는 "금광교"
금광2리 마을 노인정
문은 쇠사슬로 잠겨져 있고 아무도 없다...
운곡서원유허비
운곡서원은 현종8년(1667)에 건립되어 강학을 하던 곳이었으나
현재 서원은 없고 유허비만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데 이 또한 어디로 갈꼬,,,
심원정(心遠亭)
현판은 한석봉의 글씨란다.
곧 이 곳을 떠나야 하니 그냥 방치된 상태다...
인동장씨 고택
연세 많으신 할머니께서 홀로 집을 지키고 계신다.
고택을 어디로 옮겨 갈건지 물어 보고 싶었지만 마음 아프게 할까 그냥 발길을 돌렸다.
마을 안쪽에 있는 정자
현판도 안내판도 없어 한 컷 담기만 했다.
이 건물도 정자인 듯
이리 저리 둘러 보아도 길이 없어 멀리서 찍~~~
이렇게 오래된 마을이 개발이라는 명분에 희생되어 없어진다니
안타깝고 애석한 마음 금할 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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