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용문면 금당실마을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일대가 금당(金塘)이라 불리게 된 것은
마을 지형이 ‘물에 떠있는 연꽃’을 닮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서 십승지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금당실 마을은
조선의 도읍 후보지로 거론됐을 만큼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금당 맛질 반서울’이란 말도 이런 연유로 생겨난 말이다.
맛질은 금당실 마을인 상금곡리와 붙어있는
대제리, 제곡리, 하학리를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금당실 마을의 가장 큰 자랑은 세월을 비껴간 고택과 돌담들이다.
금당실 마을에는 반송재 고택과 사괴당 고택을 포함해
10여 채의 고택이 남아있고 이들 고택과 역사를 함께한
정겨운 모습의 돌담도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있다.
볏짚과 황토를 이용해 차곡차곡 쌓아올린 돌담은
구불구불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마을 깊숙이 이어진다.
또한 용문면의 요지로 면사무소와 파출소, 우체국,
초.중학교, 농협 등 기관들이 터를 잡고 있으며,
용문중학교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800m나 뻗어있는
수령 200년이 넘는 송림들은 방풍림 역할을 해 마을의
혼풍을 막아 수백년 세월 온화한 전통을 이어지게 하고 있다.
네모반듯하게 올라간, 깔끔하지만 삭막한
도시의 그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그렇게 이어진 돌담을 따라 마을 산책을 하다보면
마치 조선시대 선비라도 된 듯 발걸음까지 느긋해 진다.
금당실 마을은 지난 2006년 3월 ‘생활문화체험마을’로 선정된 후, 최근 고택들에 대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었다.
"금당실" 이름도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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