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권씨 병암정 & 별묘
병암정(屛巖亭)
병암정은 구한말 법부대신이었던 이유인이 세운 옥소정을
예천 권씨 문중에서 1920년에 매입하여 병암정이라 이름을 고쳤다.
‘병암(屛巖)’이라 하면 ‘병풍같은 바위’를 일컫는 것이겠다.
이름 그대로 정자는 병풍처럼 펼쳐진,
집채보다 훨씬 더 큰 바위 위에 우뚝 올라 앉아
바위 아래 정원으로 삼은 연못을 끼고 있어 독특한 정취를 빚어낸다.
연못 주변으로는 소나무며 왕버드나무 아름드리 고목들이 늘어서 있고,
연못에는 빼곡히 자라난 연잎 사이로 붉은 수련이 활짝 꽃을 틔우고 있다.
연못 한가운데는 석가산을 상징하는 조그만 섬도 운치를 더해 준다.
또한 이 곳은 2006년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황진이"의 촬영지 였다.
황진이와 은호도령의 첫키스, 구름다리에 뿌려진 꽃길,
황진이가 은호도령의 죽음에 하염없이 눈물흘리던 장면 등이 애닮게 떠오른다.
연못 안 석가산에 지은 정자와 다리는 드라마 촬영 후 안전상 철거되고 없다.
황진이가 지은 시조 한 편 "청산은 내 뜻이요"
청산(靑山)은 내 뜻이오, 녹수(綠水)는 임의 정(情)이 녹수(綠水) 흘러간들 청산(靑山)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니져 우러 예어 가는고,,,
병암정 옆에 있는 별묘
인산서원의 사당이었으나 서원은 훼철되고 사당만 이 곳에 이건하여
권맹손,권오기,권오복,권용을 봉사하는 별묘로 사용하고 있다.
병암정 뒤 산 송림은 백로들의 서식지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멀리서 당겨 찍어 선명하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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