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여행*문화탐방/군위군

척서정(陟西亭)

자즐보 2014. 11. 4. 13:41
 
 
척서정(陟西亭)
 
고려말 충신 경재 홍노선생의 절의정신을 추모하여
후손들이 세운 정자이다.

경재 홍노는 문하사인(門下舍人:고려 종4품 벼슬)으로 근무하다 
나라가 점점 혼란해지자 고향인 부계로 돌아갈 결심을 하고,
병을 핑계로 관직을 사임했다.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로 돌아온 그는 부모 봉양에 정성을 다하면서
다시는 조정에 나갈 뜻이 없었다.
거처하는 곳에 '경재(敬齋)'라는 편액을 걸고 선비의 본업에만 전념했다.
1392년 7월4일에 병을 얻었으나 어버이 마음을 다치게 할까 염려해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달 17일에는 새벽에 일어나 의관을 정제하자 가족이 만류했다.
그러나 "내가 밤중 꿈 속에서 태조 왕건을 만났소.
오늘이 돌아갈 날이오"라 하고 관복을 갖추어 입고 사당에 배알한 다음
부친 진사공(進士公) 홍민구 침소에 들어가 절한 뒤 가르침을 받들었다.

그리고 뜨락에 자리를 편 뒤 북쪽을 향하여 네 번 절하고는
"신은 나라와 더불어 함께 망하겠나이다.
죽는 자가 무슨 말을 하겠나이까(臣與國偕亡, 死亦何言)"라는
말만 남기고 자신의 침소에 들어 조용히 운명했으니
 '열혈청년(熱血靑年)'의 꽃다운 나이 27세 때였다.

 
경재 홍노선생의 시(詩)
 

회포를 쓰다(寫懷)
일생 동안 충과 의를 마음에 쌓아(平生忠義蘊諸心)
나라와 백성에게 은택을 이룰 포부 깊었노라(致澤君民抱負深)
만사에 있어 이제는 오랜 계획이 어긋나고 말았으니(萬事于今違宿計)
초야로 돌아가 운림에 눕는 것만 못하리라(不如歸去臥雲林)
(자료출처 : 한국의 혼 누정)
 
 
 
 
 
양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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