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박정희는 5. 16으로 정권을 잡았고,
딸 박근혜는 51. 6% 득표로
51년 6개월만에 정권을 잡았고,
어머니 육영수여사는 문씨의
총탄에 숨졌고,
딸 박근혜는 문씨를 투표로 이겼다.
박정희는 18년 집권,
박근혜는 18대 대통령,
아버지는 61세에 돌아 가시고,
딸은 61세에 집권 했다.
이게 진정 하늘의 뜻이었을까?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평생분의 눈물"을 흘렸던 사람이 청와대로 돌아 왔다.
幸(행)인지 不幸(불행)인지 우리 쪽에는
그만큼 울어 본 정치가가 없다."
12월 21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의 名칼럼
'天聲人語'(천성인어)는 朴槿惠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글을 이렇게 썻다.
먼저 어머니를 잃었다. 아버지 朴正熙(박정희)를 노린 총탄이 어머니를 앗아갔다.
유학중이던 프랑스에서 돌아와 퍼스트레이디 역을 맡은 때가 스물두 살. 5년 뒤에는
아버지도 측근에게 射殺(사살)되었다.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60)는 悲憤(비분)으로 마음을 닦아가면서 강해졌다.
야당 黨首(당수)이던 6년 전,
선거지원 유세 중 (범인이) 오른쪽 목을 칼로 11cm나 그었다.
5밀리만 더 깊었다면 동맥이 잘려 卽死(즉사)하였을 것이라 했다.
부모를 테러로 잃고, 자신도 부상을 당한 지도자는 거칠고 뒤죽박죽인 개발도상국에서도 드문 예이다.
"아직 나에게 할 일이 남아 있어 (하늘이) 목숨을 남겨주었다고 생각하니 더 잃을 것도
더 탐낼 것도 없다는 생각이 절로 솟구쳤다.”(자서전)
아버지의 시대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성장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딸은 선거중 軍政(군정)에 핍박받은 민주화운동 관계자들에게 사과하였다.
한국판 ‘三丁目의 夕陽(석양)’(불우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인기 만화)을
측은하게 여기는 老壯層(노장층)의 지지가
勝因(승인)이었다.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평생분의 눈물"을 흘렸던 사람이
청와대로 돌아 왔다.
소녀시절 15년을 보낸 대통령 관저,
슬픔의 그곳. 아버지가 암살되었다는
急報(급보)를 전하는 高官(고관)에게는
北의 침공이 아닌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나라와 결혼하여’ 獨身(독신)으로 살고 있는
그녀는 아무튼 뼈 속 깊이 애국자인 모양이다.
아버지의 威光(위광)도 있었겠지만 남성중심 사회에서 뽑힌 여성이다. 경쟁 후보보다는
일본에 우호적이라 하지만 만만한 벗은 아닌 듯하다. 幸(행)인지 不幸(불행)인지
우리쪽에는 그만큼 울어 본 정치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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