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
그녀는 세기의 섹스 심벌이자 스캔들 메이커로
갖가지 일화를 만들었다. 많은 염문을 뿌리면서 한때는 아인슈타인과도
교제를 했고, 1954년 2월 1일에 뉴욕 양키스가 낳은 불세출의 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와 떠들썩한 결혼을 한 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초청으로
신혼여행을 겸해 일본을 방문했으나, 신혼생활은 9개월로 단명에 그쳤다.
이와 전후하여 먼로에게 한국전쟁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군병사를
위문 공연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어 가지 말라는
남편 디마지오의 반대로 싸우면서까지 한국으로 향했다.
그녀는 1954년 2월16일 한국을 방문, 주한미군 위문공연을 펼쳤는데
무대 위에서도, 전차 위에서도 임무수행에 피로해지고 거칠대로 거칠어진
병사들 앞에서 정열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디마지오와 이혼 이후 세계적인 극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했고
미국의 정치 명가인 케네디가 출신의 대통령인 존 F. 케네디,
법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같은 정계의 거물, 그리고 이브 몽탕 같은
스타들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이 무렵 현재 또는 과거의 미국 공산당의 당원들이 지인이었으며
그 자신도 FBI에 의해 공산주의자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멕시코 여행당시
행동들이 보고서에 기록, 당시 FBI국장이었던 에드거 후버에게
제출될 만큼 정치적으로도 자유롭지 못했다.
1962년 8월 5일 마릴린 먼로는 술과 수면제와 외로움에 취해
침실에서 향년 37세로 삶을 마감했다. 소련의 타스 통신이 전 세계에
먼로의 부고를 최초로 보도했다. 먼로는 할리우드의 비벌리 힐스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여느 때처럼 샤넬 NO. 5의 향수를 뿌린 전라의 모습으로
킹사이즈 침대에서 횡사했다. 100만 달러 남짓한 부동산과
채 고치지 못한 유언장, 전남편 아서 밀러가 쓴 책들과
좋아하는 베토벤의 레코드가 그녀 뒤에 남았다.
먼로의 생활에는 내면적인 자유조차 말살되었다.
할리우드의 상품으로서만 존재가 허용되었던 것이다.
그녀의 죽음은 그 모든 생활에 대한 거절을 의미했다.
그녀는 상업주의의 독살에 맞아서 죽은 것이다.
주한미군 위문공연(1954년 2월)
공연이 끝난후 마릴린 먼로의 코멘트.
"It was the best thing that ever happened to me.
I never felt like a star before in my heart.
It was so wonderful to look down and see a fellow smiling at me."
일찌기 내가 경험한 최고의 사건이었어요.
전에는 마음 속에 내가 스타라는 느낌이 없었죠.
무대에서 내려다보면서 여러분이 내게 미소짓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 해도 정말로 멋진 일이었어요."
1962년 그녀는 케네디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1년뒤인 1963년 8월 5일
그녀는 자택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사인은 약물 과용
.
두번째 남편이었던 조 디마지오는 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했다.
로스 엔젤레스 웨스트 우드(West Wood)묘지에 있는 먼로의 납골묘
마릴린 먼로(1926.6.1~1962.8.5)
사망한 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헐리우드의 가장 매력적인 배우로 손꼽히는
그녀의 본명은 "노마 진 모튼슨"이다. 1926년 L.A.의 빈민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고아원과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보낸 그녀는 어려서부터 남성들의 성적, 심리적
학대에 시달렸다. 1942년 "지미 도허티"라는 청년과 현실 도피에 가까운 첫 결혼을 하였지만
4년만에 파경을 맞았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공장에서 우연히 사진기자의 눈에 띄어
모델이 된 후 자연스럽게 헐리웃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20세기 폭스사의 전속 배우가 된 그녀는 '스타 만들기'의 표적이 되어
이름을 "마릴린 먼로"로 바꾸고, 금발로 염색한 후 스크린에 데뷔하였다.
<이브의 모든 것>에서 단역으로 주목을 받은 마릴린 먼로는 <나이아가라>를 통해
스타덤에 오르게 되고 이후 10년간 20세기 폭스사를 먹여살리는 헐리웃 최고의
여배우로 군림한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백만 장자와 결혼하는 법>,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돌아오지 않는 강>, < 7년만의 외출>,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작품에서 아름다운 금발의 관능미로 남자를 유혹하는
전형적인 백치미녀로 출연한 그녀는 평탄하지 못한 사생활 탓에 늘상 매스컴에
시달려야 했다. 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 극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 생활이
실패하면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마릴린 먼로는 결국
1962년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해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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