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8일,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위해 이 곳에 입원했다.
병실은 2명의 환자를 수용하는 작지만
불편하지 않는 만큼의 공간에
환자용 침대, 보호자용 낮은 침상,
옷장과 냉장고, 벽걸이 TV
동그란 벽시계와 달력이 실내의 모든것이다.
다소 넓은 세면장엔 세면기와 샤워기
그리고 비데기가 설치되어 있어 불편치는 않겠다.
창밖으로 동구 송림동의 시가지 풍경이
가득 담겨 있고 낯설지만
여느 도시와 바를 바 없는 모습들이다.
내 삶에 있어 집을 떠나 가장 오랜 시간
머물러 있었던 곳, 11일 간의 편안한 쉼터였다.
사랑하는 연아와 4일 동안 늘 함께 있으며
서로를 더 위하며 사랑을 심을 수 있었던 시간과 공간...
지난 10년 동안 견뎌 온 다리의 통증과 아픔을
깨끗이 씻어 주며 건강을 찾아 준 707호실...
이 곳에 입원하는 모든 환자들의
빠른 쾌유와 건강하기를 바란다.
2012.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