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연재 배삼익(1534~1588)
본관은 흥해. 자는 여우(汝友), 호는 임연재(臨淵齋). 할아버지는 배 헌(裵 巚),
아버지는 배천석(裵天錫), 어머니는 정세호(鄭世豪)의 딸이다.
배삼익은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퇴계(退溪) 이 황(李 滉)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1558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1564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성균관학유로부터 시작하여
성균관사예 사성을 거쳐 대사성까지 지냈고, 사헌부장령, 홍문관교리, 사간원사간,
승정원부승지 등 청요직을 두루 거쳤다. 외직으로는 풍기군수와 양양부사를 거쳐
황해도관찰사를 지냈다.
진사사(陳謝使)의 정사(正使)로 북경에 파견되었을 당시 국초 이래의 숙원 사업인
종계변무(宗系辨誣: 명의 『태조실록(太祖實錄)』과 『대명회전(大明會典)』에 이성계가
고려의 권신 이인임(李仁任)의 아들로 잘못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바로잡는 일)에 대한 소청이
받아들여져서 『대명회전』의 내용이 수정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명의 예조에
두 차례에 걸친 간곡한 정문(呈文)을 올려서 수정된 초고를 미리 등사하여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명나라 조정에서는『대명회전』의 초본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외교적 노력을 통해
수정된 초본을 입수할 수 있었고, 황제로부터 옥적(玉笛), 상홀(象笏), 앵무배(鸚鵡盃)를
받았다. 배삼익은 이 황의 문하생 중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에 버금가는 인물이었다.
* 유집 : 6권 3책의『임연재집(臨淵齋集)』이 있다.
▼ 안동시 송천동 금역당 종가(경북유형문화재 제25호),
임연재 배삼익이 명종13년(1558)에 지은 집. 흥해배씨 안동 입향조인 백죽당(栢竹堂) 배상지
(裵尙志, 1351~1413 )의 7대 종손이었으므로, 이 건물은 흥해배씨 백죽당파 종택이기도 하다.
임연재·도목촌(桃木村), 혹은 백죽고택(柏竹古宅)이라고도 한다.
당호 금역당(琴易堂)은 배삼익의 아들 배용길(裵龍吉,1556~1609)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안동댐 건설로 예안면 도목동에서 1973년 이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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