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2년 도산별과기념 제25회 과거재현행사
5월 10일 오전 10시 부터 제25회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 행사가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개최되었다. 226년 전 조선 정조 임금의 특명에 의해 실시됐던
음력 3월 25일 도산별과가 행해졌던 바로 그 날이다.
당시 만여 명의 유생들이 모여들었던 소나무 숲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이 되었지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시사단(試士壇)을 배경으로 행사가 열렸다.
오늘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 임금이
선생을 흠모하며 올린 제사를 본 딴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御題筒)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 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되고, 어제통을 건네받은 후 시험문제를 기둥에 내걸면,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에는 지난 4일까지 신청을 받아 전국의 한시인 200여 명과
시조인 50여 명이 참가하여 진행되었다.
도포와 유건차림의 참가자들이 도산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자리에 줄을 지어 앉아
약 2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루고, 수거된 답안지는 도산서원 전교당으로 전달되며
시관들이 채점을 하고, 성적이 적힌 과방을 붙인 다음 시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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