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서원 관수루(觀水樓)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소재
구연서원은 요수 신권, 석곡 성팽년, 황고 신수이 세 분의
행의와 학덕을 경모하고 계승하기 위하여 사림들이 세운 서원으로
1540년 신권이 구연재를 완성하였으나 1694년 구연서원으로 개칭하였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사당이 훼철(1868년)되었으나, 강당과 문루인
관수루는 그대로 지속되어지고 있다.
관수루는 서원의 문루로 1740년 창건되었다.
자연암반을 활용하고 틀어진 재목을 하부기둥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형태 또한 대단히 아름답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층 누각 건물로 암반 사이에
조성된 기단 위에 자연석의 초석을 놓고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모두 원기둥을 사용하였고, 기둥 바깥쪽의 네 모퉁이에는
적절하게 높이를 조절한 활주를 세웠다. 누하부 정면에 출입을 위한
문을 달았으며, 나머지 공간은 모두 개방하였다. 상층의 바닥에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주변으로 계자난간을 둘렀다.
구연서원의 문루인 관수루는 자연과의 조화라는 한국건축의
가장 큰 특징을 잘 보여주며, 누정건축의 모범이라 할 만큼 입면에
비례가 뛰어나 학술적 가치가 높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관수루(觀水樓)
구연서원의 문루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2층 누각이다.
관수(觀水)란 맹자의 "관수유술"(觀水有術) 에 나오는 말'로
"물을 보는데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의 흐름을 보아야 한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다음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군자의 학문적 자세도
이와같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지은 것이란다.
관수루 옆에는 거대한 거북모양의 너럭바위가 있다.
너럭바위 옆면에 음각된 글
요수신선생장수동(樂水愼先生藏修洞)
불안정하면서도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관수루
관수루를 안쪽에서 보면 굽은 기둥이 건물의 무게가 힘겨워
금방 쓰러질 듯 굽어 있는 듯한 모습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왼편의 활주는 외벌대 기단 위에 기다란 돌기둥을 올린 다음
나머지를 나무 기둥으로 이었다. 이에 비해 다른 한쪽의 활주는
천연바위 위에 맞춤한 구멍을 뚫어 짧은 돌기둥을 박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원래 있는 그대로의 생김새에 약간의 변형만 주어 건물을 올린 것이다.
관수루를 오르는 층계는 별도로 없다. 대개 2층의 누각일 경우
아래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층계를 반드시 두게 마련인데
이곳은 아무리 둘러봐도 층계를 찾을 수 없다.
관수루를 오르는 유일한 길은 바로 오른쪽의 너럭바위이다.
이 거대한 바위는 바깥에선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높이지만
안에서는 비스듬히 경사가 져 있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경사면을 따라 쉽게 오를 수 있어 2층으로 갈 수 있다.
관수루 거북바위에서 위천 건너 보이는 요수정
거창신씨황산입향조 승훈랑휘우맹택리비
居昌愼氏黃山入鄕祖 承訓郞諱友孟宅里碑
야천신선생유적비(夜川愼先生遺蹟碑)
산고수장(山高水長)이라고 새겨놓은 우뚝 솟은 커다란 비석은
요수 신권(樂水 愼權)선생의 공적비로, 요수선생의 학문과 덕이
산처럼 높고 물처럼 영원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듯 하다.
가운데는 석곡 성팽년(石谷 成彭年)선생 유적비이고,
오른쪽은 황고 신수이(黃皐 愼守彛)선생의 유적비이다.
이 세분의 학자들은 평생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제자를 양성했는데
그 문하에서 두 정승과 일곱 명의 판서가 나왔다고 한다.
이 비석도 그 문하생들이 스승을 존경하여 세운 것이다.
구연서원(龜淵書院)
조선 중종(1540년) 때 요수선생이 구연재란 서당을 세워
제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숙종(1694년) 때 구연서원으로 명명되었다.
구연사(龜淵祠)
구연서원 뒤에 위치하고 있는 사당으로
요수 신권, 석곡 성팽년, 황고 신수이 세분의 위패를 모셨다.
관수루 앞 400년이 넘은 은행나무 보호수
정려각(旌閭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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