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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고갯마루의 장승들ㅎㅎㅎ

자즐보 2011. 1. 6. 12:50

 

 

박달재 고갯마루의 장승들ㅎㅎㅎ 

 

 

 


장승은 마을입구나 사찰입구의 길가에 세운 사람 모양의 목상이나 석상을 일컫는 말이다.

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사찰이나 지역간의 경계표·이정표

구실도 한다. 대부분 남녀 1쌍을 세우고 동제(洞祭)의 주신(主神)이 되기도 하며,

솟대·돌무더기·서낭당·신목(神木)·선돌(立石) 등과 함께 동제의 복합문화를 이루는 것이다.


장승의 기원은 고대의 남근숭배설과 사찰의 토지경계 표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솟대·선돌·서낭당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이 있으나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다.

명칭은 장승·장성·장신·벅수·벅시·돌하루방·수살이·수살목이라고도 불리며,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고 있다.


장승은 서낭당·산신당·솟대와 동등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액운이 들었을 때나 질병이 전염될 때 장승에 제사지내는 일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경계표나 이정표의 구실과 함께 잡귀나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마을 수호신으로서,

또는 개인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대상으로서 신앙적인 성격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끓는 사랑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제천 박달재 고갯마루에는

익살스런 형태의 장승이 많다. 장승은 대부분 박달도령과 금봉낭자를 형상화하여 만들었는데,

특히 남성의 성 표현이 매우 과감하며, 장승이 남근숭배설에서 유래된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

 

 

 

장승의 주인공인 남성이 자신의 거대한 심벌을 쥐고 있는 모습,

그리고 거대한 남근을 나무로 만들어 세워둔 것도 있다.

그 전 같으면 이런 조각상이 있을 경우 여성들은 얼굴을 붉히거나

고개를 돌리겠지만 성 개방사회가 된 요즈음은 낄낄거리며

만져도 보는 모습이 과거와는 다른 점ㅋㅋㅋ

 

 

 

 

 

 


여성을 표현한 장승의 경우 기껏해야 젓가슴을 노출한 것이 고작이다.

짧은 저고리 밑으로 큼직한 젓을 드러낸 채 최근 유행하는 사랑의 표시로

두 손을 머리위로 올린 조각상은 단연 남성들의 눈길을 끈다.

더욱이 엄청 큰 젓가슴을 드러낸 여성상도 볼거리다.ㅎㅎ

 

 

 

 

 

 


그리고 장승의 얼굴을 모두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박달도령이 금봉낭자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을

저승에서나마 영원히 이루도록 배려한 조각가의 염원이 담겨 있는 듯...

 

 

 

 

 

 

 

 

 

 

장승은 사용된 재료에 따라서 목장승·석장승·복합장승으로 분류되는데,

가장 흔한 것은 나무로 만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일 것이다.

 

 

박달재

해발 453미터! 산높고 골깊은 이 고개는 치악산의 맥을 뻗어

백운산이 되고 그 줄기가 다시 남으로 달려 구학산, 박달산, 시랑산을 이루니
이 박달재는 동서로 봉양과 백운을 잇고 멀리는 제천과 충주를 잇는다.

1216년 고려의 김취려장군이 거란의 대군을 여기서 물리쳤고
1268년 고려의 별초군이 또한 여기서 몽고의 군사를 막아냈다.

 

박달재는 조선조 중엽까지 이등령이라고 불리어졌는데,
이는 천등산 지등산이 연이은 嶺마루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영남땅 도령 박달과 박달재 아랫마을 처녀 금봉의 사연이 전해오기도 하고
박달은 태고적부터의 유래를 지닌 白山의 뜻이라고도 하나 이 오랜일들을
오늘날 뉘 소상히 알랴!!!

 

 

박달재출입문을 통과하여 꼬불꼬불 돌아 오르면 유서 깊은 박달재에 도착한다.

차량문을 열고 내리면 귀에 익은 "울고 남는 박달재 "노래가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을 환영한다.

 

    

 

 

박달도령과 금봉처녀의 애툿한 사랑을 그린 조형물

  

 

 

 

장  승

(유랑시인 성재경의 詩)


하늘로 뻗은 목숨
뿌리깊은 나무 골라 베어
아랫도리는 동으로 우듬지는 서쪽으로 놓고


첫 새벽 숲 속 샘물 길어다
손발이며 머리 정갈히 하고
두 무릎 어깨 모아 잠시 기도 드린 뒤

날 없는 도끼 뭉뚱한 정으로 저미고
올 성근 삼베로 닦고 문질러
묵은 사람 형상을 만들어 가면


칼 속에 서린 장인의 혼
천지신명의 기운이 들어차고
빛 바람 구름 석 섬씩 점안 할 제

무수한 시공을 뛰어 넘어
천년 숨결을 불어 넣는다
억겁 생명을 갈무리 한다

 

동구 밖 일주문 두루두루 모셔놓으니
손각시 헛깨각시 도채각시
지레 오금쟁이 당겨오고

툭 불거진 눈으로 우리에 사는 꼴 보시옵고
주먹코 휑할 콧구멍 온갖 향기 맡으시고


부처님 큰 귀로 세상소리 들으시어

복 길은 트고 액 길을 막아서
이 나라 이 백성 모두 다 행복하게
귀신 따위는 아예 씨알머리도 못 붙이게

대장군 여장군 천하를 굽어보고
할매 할아비 어험어험
누가 장승을 죽은 저승나무라 하는 가


우리가 다 잠들어도 깨어있는 장승은
별빛으로 내리는 하늘의 뜻을
속 깊은 웃음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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