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 있는 곳

장모님-배일호

자즐보 2015. 4. 19. 10:38



장모님 / 배일호
화초처럼 곱게 곱게 기른 딸을  
나에게 내어 주시며 
내 몸처럼 아끼고 잘살아가라던 
장모님의 그 말씀이 귓전에 맴돌아 
하루에도 열두 번 참고 살아가지만 
어찌하면 좋을까요. 나의 장모님 
정말로 달라졌어요. 
아내는 지금 그렇게도 상냥하고 얌전하더니 
너무나도 변했어요. 무서워졌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장모님 우리장모님.
솜씨 좋고 맵시 좋아 마음까지도 
줄 것 없다 하시며
귀밑머리 하얗게 잘살아가라던 
장인어른 그 말씀이 귓전에 맴돌아 
하루에도 열두 번 참고 살아가지만 
어찌하면 좋을까요. 나의 장모님 
정말로 달라졌어요.
아내는 지금 그렇게도 상냥하고 얌전하더니 
너무나도 변했어요. 무서워졌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장모님 우리장모님.